애도기간 중 '바지 한번 벗자' 생파…조은희 "기강 무너졌다"

입력 2022-11-17 14:08   수정 2022-11-17 14:09


이태원 참사 현장을 관할하던 용산경찰서가 국가 애도 기간 중 생일파티를 여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용산경찰서가 전체적으로 기강이 무너져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3일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생일파티를 한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애도 기간(10월 30일~11월 5일)에 '바지 벗어라'(며 생일파티를)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 문제 때문에 용산경찰서 인력이 충분치 못해 이태원 참사 원인 제공을 했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선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실 경비하는 경찰, 기동대는 (일반 경찰서 배속) 인원과 다르다. 청와대 경비하는 대원들이 용산으로 와서 하고, 인원 충원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투경찰, 전경이 2023년까지인가 없어지면서 단계적으로 5년간 전부 다 축소를 한 거니까 전체적으로 전투경찰, 의경, 이런 것을 대신할 인원 충원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JTBC는 용산경찰서 교통정보센터 사무실에서 경찰관들이 생일파티를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는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불과 닷새가 지난 국가 애도 기간 중이었다.

영상에서 경찰관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단 채로 케이크 앞에서 손뼉을 치고 웃으며 동료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 경찰관이 'OO 아, 바지 한번 벗자'고 농담을 던지자 다른 경찰관은 허리띠를 푸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이후 용산경찰서 측은 "엄중한 시기에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용산서 직원들에게는 과도한 비난과 질책을 (삼가시고) 현장지휘관인 저에게 다 해달라. 제가 다 받겠다"며 "경찰서장으로서 그분들(희생자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평생 안고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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